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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실패한다면, 목표를 더 높게 잡아라? 본문
지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건 너무 낮은 목표를 잡은거다?
말이 되겠니? 라고 생각하는데.. 될까? 냉소적인 사람들에게 통할까? 안되면 어떻게 통하게 할 수 있나?에 대한 고민입니다.
"계속 실패한다면, 목표를 더 높게 잡아라?" - 동기부여의 양날의 검, 과학적 탐구
목차
도입: 풀리지 않는 딜레마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중 상당수는 실패로 돌아가는 경험을 한다. 다이어트, 금연, 새로운 기술 습득, 업무 성과 달성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목표 달성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며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종종 상반된 조언에 직면한다. 하나는 "목표가 너무 높았으니 현실적으로 낮추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반대로 "차라리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여 스스로를 채찍질하라"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조언, "실패했다면 목표를 더 높여라"는 말은 언뜻 듣기에 역설적이지만 강력한 매력을 지닌다. 마치 더 큰 도전이 우리의 잠자던 잠재력을 깨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더 큰 동기부여로 이어질까,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에 짓눌려 완전한 포기를 낳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예' 또는 '아니오'로 귀결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 목표의 성격,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목표 설정 이론, 성취 동기 이론 등 현대 심리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이 오래된 딜레마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패를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현명한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높은 목표가 동기를 유발하는 과학적 원리
목표를 높게 설정하는 것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단순한 격려나 구호가 아니다. 이는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다. 그 중심에는 에드윈 로크(Edwin Locke)와 게리 라담(Gary Latham)이 정립한 '목표 설정 이론'이 있다.
핵심 이론: 목표 설정 이론 (Goal-Setting Theory)
목표 설정 이론은 1968년 로크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후, 35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0건 이상의 연구를 통해 그 타당성이 검증된 강력한 동기부여 이론이다. 이론의 핵심은 명확하다: "구체적이고 도전적인(어려운) 목표가 '최선을 다하라'는 식의 모호하거나 쉬운 목표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이끌어낸다." . 연구에 따르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과가 16% 향상되기도 했다 .
높은 목표가 성과를 향상시키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핵심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 :
- 주의 집중 (Attention Direction): 명확하고 어려운 목표는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우리의 인지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목표는 그 자원을 목표와 관련된 활동에 우선적으로 배분하도록 돕는다.
- 노력 증진 (Effort Mobilization): 목표의 난이도는 우리가 쏟아야 할 노력의 양을 결정한다. 쉬운 목표 앞에서는 안주하기 쉽지만, 어려운 목표는 우리를 긴장시키고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도록 만든다.
- 끈기 향상 (Persistence): 어려운 목표는 단번에 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목표 달성까지 더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을 지속하도록 만든다. 목표가 없다면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포기할 수 있지만, 명확한 목표는 인내심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 전략 개발 (Strategy Development):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더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도록 자극받는다. 이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학습을 촉진한다.
스트레치 골(Stretch Goals)의 힘
목표 설정 이론의 연장선에서 '스트레치 골(Stretch Goal)'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현재의 역량이나 자원으로는 달성하기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해 보이지만, 혁신적인 생각과 노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야심 찬 목표를 의미한다. 스트레치 골은 단순히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넘어 '다르게' 일하도록 요구한다 .
스트레치 골의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10분 게이트 턴어라운드'이다. 당시 업계 표준을 훨씬 뛰어넘는 이 목표는 기존의 업무 방식을 완전히 재구성하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어 결국 달성에 성공했다. 이처럼 스트레치 골은 개인과 조직의 안일함을 깨고,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때로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의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파괴적 혁신'을 통해 현재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다": 비현실적 목표의 그림자
도전적인 목표가 동기부여의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한다. 목표가 '도전'의 영역을 넘어 '비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좌절과 포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복된 실패를 경험한 상태에서 무작정 목표를 높이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핵심 문제: 목표 실패의 심리적 타격
높은 목표는 필연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을 높인다. 목표 설정 이론의 창시자들조차 최대의 성과를 위해 상위 10%만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는 역으로 90%는 실패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실패'가 개인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중요한 학술 연구(Hoepfner et al., 2021)는 높고 구체적인 목표 달성에 실패한 집단과 성공한 집단의 심리적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패를 경험한 집단은 목표를 달성한 집단에 비해 정서(affect), 자존감(self-esteem), 그리고 다음 과제에 대한 동기(motivation)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반복될 경우, 개인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가: 달성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목표는 지속적인 압박감을 유발한다. 이는 결국 정서적 소진, 냉소, 무력감을 특징으로 하는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
- 동기 저하 및 무기력: 계속된 실패는 "나는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는 식의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회피하게 만들고, 더 이상 노력하려는 의지 자체를 꺾어버린다.
- 자존감 손상: 실패의 원인을 외부 상황이 아닌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돌리게 되면서 자기 가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론적 배경: 성취 동기 이론 (Achievement Motivation Theory)
존 앳킨슨(John Atkinson)이 발전시킨 성취 동기 이론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또 다른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성취 행동은 두 가지 상반된 동기의 갈등으로 결정된다: '성공 추구 동기(hope for success)'와 '실패 회피 동기(fear of failure)'이다 .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실패 회피 동기'가 강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다. 이들은 실패했을 때 느낄 수치심이나 비난을 피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평가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 한다. 만약 과제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들은 실패의 책임을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돌리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을 한다. 즉, 누구나 성공하는 '매우 쉬운 과제'를 선택하여 실패의 가능성 자체를 없애거나, 반대로 아무도 성공하지 못할 '아주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여 "이건 원래 불가능한 거였어"라고 변명할 여지를 만든다 .
이 관점에서 보면, 반복된 실패 후에 무작정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행위는 진정한 도전 의식의 발현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또다시 실패하더라도 "목표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자존감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핵심 분석: 무엇이 동기부여와 포기를 가르는가?
그렇다면 "실패 후 더 높은 목표"라는 전략은 언제 약이 되고 언제 독이 되는가? 그 갈림길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변수들은 무엇일까? 연구들은 단순히 목표의 높낮이 자체가 아니라, 그 목표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내적 상태와 목표가 제시되는 방식, 그리고 외부의 지원 시스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결정적 요인 1: 마음가짐 (Mindset) - 고정형 vs. 성장형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이 제시한 '마인드셋(Mindset)' 이론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강력한 설명 틀을 제공한다. 마인드셋은 지능이나 재능과 같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개인이 가진 근본적인 믿음을 의미하며, 이는 실패를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 성장 마인드셋 (Growth Mindset): 이들은 능력이란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실패를 '학습의 기회'이자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한다. 그들은 "나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뿐(not yet)"이라고 생각하며,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데에서 동기를 얻는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 도전적인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발판이 된다.
- 고정 마인드셋 (Fixed Mindset): 이들은 능력이란 타고나는 것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실패는 자신의 '타고난 한계'와 '무능함'을 증명하는 끔찍한 사건이다. 따라서 실패는 자존감에 큰 타격을 주며, 더 높은 목표 앞에서는 "어차피 안 될 텐데"라며 쉽게 포기하거나 도전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
분석: 실패 후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는 전략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는 효과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들은 실패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 이 전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실패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도전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릴 위험이 크다.
결정적 요인 2: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안한 '자기 효능감'은 특정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믿음 또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 이는 동기부여와 목표 달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더 높은 목표를 스스로 설정한다.
- 주어진 목표에 대한 몰입도와 헌신이 높다.
-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더 끈기 있게 노력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부정적인 피드백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개선의 기회로 삼는다.
분석: 반복된 실패는 개인의 자기 효능감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너진 상태에서 무작정 목표 수준만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 이 경우, 새로운 목표는 '도전(challenge)'이 아닌 '위협(threat)'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뇌는 위협을 감지하면 회피 반응을 보이므로, 결국 포기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전에, 의도적으로 작고 달성 가능한 목표들을 설정하고 성공시키는 경험을 통해 훼손된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정적 요인 3: 목표의 성격과 재설계 방식
단순히 '더 높은'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지가 성패를 가른다. 목표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동기부여의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
"비현실적인 목표는 없다, 비현실적인 기한이 있을 뿐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이 말은 목표 설계의 중요성을 암시한다. 목표를 재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관점은 다음과 같다.
- 비현실적 목표 vs. 도전적 현실 목표: 현재의 상황, 가용 자원, 핵심 역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세워진 목표는 '비현실적 목표'다. 이는 동기를 꺾고 좌절감만 안겨준다 . 반면, 현재 수준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올바른 전략과 노력을 통해 달성 가능성이 있는 목표는 '도전적 현실 목표'다. 이것이 바로 동기를 유발하는 이상적인 목표다.
- 장기 목표(Distal Goal)와 단기 목표(Proximal Goal)의 연결: 매우 야심 찬 최종 목표(스트레치 골과 같은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를 반드시 달성 가능한 여러 개의 작은 단계별 목표(단기 목표)로 나누어야 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가 연결될 때 동기부여 효과가 극대화된다 . 이는 거대한 여정을 구체적인 이정표들로 나누어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작은 성공들을 통해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결정적 요인 4: 피드백과 지지 시스템 (Feedback & Support System)
아무리 잘 설계된 목표라도 고립된 환경에서는 힘을 잃기 쉽다. 목표 설정과 피드백, 그리고 사회적 지지는 함께할 때 비로소 완전한 시너지를 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목표만 있고 피드백이 없거나, 피드백만 있고 목표가 없는 경우에는 성과 향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와 정기적인 피드백이 결합되었을 때 가장 높은 성과 향상이 나타났다 . 피드백은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다음 행동 방향을 효과적으로 교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실패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주는 데에는 '사회적 지지'가 결정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리더, 동료, 친구, 가족의 지지는 번아웃을 예방하고,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돕는 안전망이 되어준다.
분석: 적절한 피드백 루프와 강력한 사회적 지지 시스템이 없다면, 실패 후 마주한 높은 목표는 고립감과 압박감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는 동기부여가 아닌 포기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경로다.

실패를 딛고 성장으로: 현명한 목표 재설정 전략
그렇다면 반복된 실패를 경험한 후, 어떻게 목표를 재설정해야 포기가 아닌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앞서 분석한 핵심 요인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4단계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
1단계: 실패를 직시하고 분석하라 (Analyze, Don't Ignore)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패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 분노와 같은 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이때 "괜찮아, 긍정적으로 생각해"와 같이 무조건적인 긍정을 강요하는 '독성 긍정성(Toxic Positivity)'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진정한 감정을 억누르게 하여 문제 해결을 방해할 뿐이다 . 감정을 충분히 느낀 후에는, 한 걸음 물러나 실패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나는 능력이 없어"와 같은 감정적 결론이 아니라, "전략에 문제가 있었나?",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가 있었나?", "시간이나 자원이 부족했나?"와 같이 구체적인 원인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목표를 재조정하라 (Recalibrate, Don't Just Raise)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단순히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 똑똑하게(Smarter)' 재조정해야 한다. 이때 유용한 두 가지 프레임워크가 있다.
- SMART 원칙 적용: 가장 널리 알려진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로, 목표를 다음 5가지 기준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다 .
- Specific (구체적으로):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인가?
- Measurable (측정 가능하게):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가?
- Achievable (달성 가능하게):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 Relevant (관련성 있게): 나의 더 큰 비전이나 상위 목표와 관련이 있는가?
- Time-bound (시간제한을 두어): 명확한 마감 기한이 있는가?
- OKR 프레임워크 활용: 구글 등에서 널리 사용하는 방식으로, 야심 찬 목표(Objective)와 그 목표의 달성 여부를 측정하는 3~5개의 핵심 결과(Key Results)를 함께 설정하는 것이다 . 이는 거대한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과 측정 가능한 결과로 연결하여, 과정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팀의 정렬을 돕는다.
3단계: 성장 마인드셋을 의식적으로 함양하라 (Cultivate Growth Mindset)
마인드셋은 고정불변이 아니며,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실패 후 목표를 재설정하는 과정은 성장 마인드셋을 훈련할 절호의 기회다.
"나는 회계에 소질이 없어" (고정 마인드셋) → "다음 시험을 위해 어떻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성장 마인드셋)
위 예시처럼,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는 대신 개선 방법을 찾는 질문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또한, 최종 결과가 아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쏟은 '노력' 자체를 스스로 칭찬하고 인정하는 자기 대화를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도전하는 즐거움을 키울 수 있다.
4단계: 회복을 돕는 환경을 구축하라 (Build a Supportive Environment)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목표와 진행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 멘토, 동료, 친구와 공유하고 정기적인 피드백과 격려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당신이 조직의 리더라면,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이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패를 비난의 대상이 아닌 학습의 기회로 여기는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은 더 높은 목표에 기꺼이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핵심 요약: 현명한 목표 재설정 전략
- 1단계 (분석): 감정을 수용한 뒤, 실패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 2단계 (재조정): SMART, OKR 등의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목표를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설계한다.
- 3단계 (마인드셋): 실패를 학습 기회로 여기는 성장 마인드셋을 의식적으로 연습한다.
- 4.단계 (환경 구축): 피드백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신뢰 기반의 환경을 만든다.
결론: 목표 설정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그렇다면, "계속 실패한다면, 목표를 더 높게 잡아라"는 조언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답은 '조건부로 그렇다'이다. 이 전략은 강력한 동기부여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 전략이 성공의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목표를 마주하는 개인이 실패를 성장의 데이터로 삼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반복된 실패로 인해 손상된 '자기 효능감'이 충분히 회복되어야 한다. 또한, 목표는 단순히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SMART 원칙이나 OKR 프레임워크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설계'되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은 피드백과 격려를 제공하는 '강력한 지지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목표의 허들만 높이는 것은, 오히려 개인을 더 깊은 좌절과 번아웃으로 밀어 넣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는 도전이 아닌 자기 파괴적 행위가 될 위험이 크다.
결국 성공적인 목표 설정은 야망과 현실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을 잡고, 실패라는 귀중한 데이터를 다음 성공을 위한 레시피로 활용하는 지혜를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이론을 따르는 것을 넘어, 자신의 내면과 외부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적용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표 설정은 냉철한 '과학'인 동시에, 섬세한 '예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넉두리, 번뇌 > 생활 속 과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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