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0 20:28

 확실히 선진국의 업무 시스템은 대체로(우리보다 더 비인간적, 비효율적인 곳도 많다.) 인간 중심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일례로 우리 사회는 아직도 회사에 전념하지 못하는 인원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인원, 아이를 기르는 주부, 파트 타임 근무를 원하는 인원)에 대해서 배타적인 성향이 있다. 


 이런 생각의 중심에는 개인의 능력과 협업 능력을 아마도 업무 시간 중심으로 일의 효율성을 따지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을 개인으로 보지 않고 측정하기 편리한 시각으로 사람을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사람이 가진 시간은 같고, 비슷한 능력을 사람에게 일을 주었을 때 아마 더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동양 철학의 중심에 인본주의가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서양의 선진국 기업들이 오히려 개인의 사생활과 의사를 존중하고, 동양 철학의 한 줄기에 있는 우리는 단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게 되었을까. 


 아픈 가족을 돌보면 일을 해야 생계를 꾸밀 수 있는 사람들도 회사와 협의하여 일을 하는 시간과 업무의 우선순위, 회의 시간을 서로 배려하며 양쪽 모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외국의 기사나 이야기에서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마 우리나라의 왠만한 기업에서 이런 문제로 논의하면 바로 잘리지 않을까. 아니면 지금은 많이들 변해가고 있을까. 


 누군가 "양쪽 다 잘하면 되지. 너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야." 라고 말하겠지. 지랄.. 가족이 아파서 간호가 필요한데 주변에 도와줄 사람은 없고, 일을 안다니면 약값과 병원비를 댈 방법이 없고, 사람을 쓰자니 번 돈 다 줘야되고.. 일을 마치고 필요하면 야근을 한 다음 병원에 가서 쪽잠을 자고.. 대충 샤워하고 아픈 가족을 남겨둔체 회사로 와서 일해야 하는 사람을 직장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기준으로 바라본다. 


 조금 양보를 해서 그 사람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텐데... 기업도 단체 규율 문제만 따지지 말고 한 사람의 사정을 전달해서 양해를 구하고, 한발 물러서서 그 사람이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될까. 그럼 그 사람도 회사에서 더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지금 조금 남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작업량이 떨어져도 가족이 행복해지면 다른 회사가 돈 좀 준다고 홀랑 가버리거나 하지 않을텐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한사람 봐주면 다른 사람도 봐줘야 된다며, 그리고 그걸 악용하는 사람이 나올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그 사람을 내몰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이제 우리도 개인을 전체 중 한명이 아닌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은 지킬 생각이 없는 공약 내걸지 좀 말고 --+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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