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9 11:18
 읽고 나서 첫번째 떠오르는 생각은 부성애였다. 책 뒤편의 여러 서평, 온라인에서의 여러 의견을 봤지만 멸망하다시피한 그 곳에서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그들이 이야기 한 것처럼 느꼈냐고 물어본다면 No였다. 어쩌면 그 아이 엄마의 결정이 그 세상에서 인간의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는, 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절대적으로 공감하겠는데 그 결정이 과연 아이에게 어떤 미래를 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살아남지 않고서는 어떤 미래도 없다는 사실에는 공감.

 읽으면서 정말 답답했던건 도데체 왜 그런 상황이 되었나 하는 것이다. 이게 참 애매한데.. 이걸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자가 아이 엄마의 말대로 남쪽으로 향하면서 어떤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던 거겠지. 그 상황에서 소식을 전달 받을 수 없으니 알수도 없겠고...

 어쨌건... 그 난리통에 주인공의 집만 그렇게 멀쩡했던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으며 그 정도였다면 살아남은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은데... 그리고 그렇게 오랬동안 (아이가 태어나기전부터 자랄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없는 상태에서 살았던 것도.. 

나한테는 혼동의 연속이었던 소설이었다. 

아직도 머리가 어질 어질... 왜 성서와 비교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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